오늘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회피 분위기 속에서 1,450원대 중반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위협과 미국 PPI 둔화에도 세부지표의 불안으로 인해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국내 정치 이벤트인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대기로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일 환율은 상방 우위 흐름을 예상하며 1,460원을 상단으로 잡고 변동성을 주목해야 한다.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회피 분위기
오늘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회피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상방 우위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간밤 미국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연합(EU) 관세 위협으로 인해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위스키에 대해 50%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유럽산 와인 등 알코올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미시간대에서 발표할 3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고조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 원화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약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자가 임박하며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원화의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연준(FOMC) 회의를 앞두고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오늘 환율은 1,450원대 중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환율 상승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한다. 최근 미국 물가지표인 CPI와 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물가 불안이 다소 완화되었다. 특히 PPI 지표에서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입원 치료비와 포트폴리오 관리비 등 일부 항목이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오늘 환율은 상승 우위 속에서도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원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 모멘텀을 잃고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도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오늘 환율의 상단은 1,460원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물가지표 둔화에도 달러 강세 지속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CPI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하며 1,45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오후장에 들어서는 미 달러화 지수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약세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상승 전환되었다. 또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며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정규장 마감가는 전일 종가 대비 2.8원 상승한 1,453.8원이었으며, 야간장에서는 미국 PPI 둔화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위협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1,457.0원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역외 NDF 환율 역시 전일 종가 대비 0.10원 상승한 1,451.50원으로 최종 호가되었다. 미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가 0.24% 상승한 103.84pt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보합으로 시장 예상(0.3%)을 크게 하회했다. 다만 일부 항목의 물가 상승이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와 기대 인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외환시장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위협과 미국 물가 불안이 교차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위스키에 대해 EU가 철회하지 않으면 유럽산 알코올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며 유로화가 급락했다. 이러한 관세 전쟁 우려는 달러 강세를 자극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미시간대에서 발표할 3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주목받고 있다. 물가 불안이 다시 부각될 경우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스탠스를 주시하며 환율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요인으로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 발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를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원화 약세를 촉진하고 있어 당분간은 상방 우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환율은 트럼프 관세 위협과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서 상방 우위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정치적 변수와 경제 지표 발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