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사업 –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황금 열쇠

관광은 단순히 사람들의 이동과 소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도시와 마을의 정체성을 세상에 알리고, 그 지역의 경제를 부양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강력한 성장 동력이다. 특히 디지털화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속화된 오늘날, 관광 사업은 이제 하나의 ‘산업’이자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관광 사업의 개요와 중요성
관광 사업이란 무엇인가?
관광 사업이란, 사람들이 여행을 위해 특정 지역을 방문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경제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항공, 숙박, 교통, 음식, 오락 등 수많은 산업군이 융합되어 작동하는 복합 산업이며, 하나의 여행이 지역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긍정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외국인이 서울을 여행하면서 항공권을 구매하고, 호텔에 숙박하고, 전통시장에서 음식을 먹으며, 한류 굿즈를 구입한다면, 이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소비 활동이 된다. 이러한 소비는 기업의 수익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고용으로 연결되며, 세수로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관광 사업의 범위는 계속 확장 중이다. 전통적인 여행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여행, 의료 관광, 워케이션, 체험형 문화 관광 등 다양한 세부 분야가 생겨나고 있으며, 각 분야마다 독립적인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게다가, 관광은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서 지역의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프트 파워’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문화에 매료되어 재방문하거나, SNS를 통해 홍보한다면, 그 효과는 전통 광고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글로벌 시장에서 관광 산업의 위치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관광 산업은 세계 GDP의 약 10%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관광이 주요한 외화 수입원이자 경제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한다.
2019년 기준, 관광으로 발생한 글로벌 수입은 약 1조 5천억 달러에 달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위기 이후에는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화를 키워드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국내의 경우, 관광은 연간 수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문화 수출과 경제 부흥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특히 한류 콘텐츠와의 연계는 한국 관광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이나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인의 한국 방문 욕구를 자극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관광 산업의 주요 유형
관광 산업은 결코 단일한 형태가 아니다. 각기 다른 목적과 수요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며, 이에 따라 필요한 인프라와 마케팅 전략도 달라진다.
문화 관광
문화 관광은 관광객이 그 지역의 역사, 전통, 예술, 음식 등을 경험하고자 방문하는 형태이다. 예를 들어, 경주의 유적지 탐방이나 전주 한옥마을의 전통 체험, 제주도의 돌문화 관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문화 관광은 단순한 ‘관광 소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외부에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주민과의 접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전통음식 만들기, 장인 체험, 민속공연 관람 등은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민에게는 소득원이 된다.
더불어, 문화 관광은 타 관광 형태보다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광 정책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생태 관광
최근 각광받는 형태 중 하나가 **생태 관광(Ecotourism)**이다. 환경을 보존하면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이 관광 형태는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국립공원의 자연 탐방, 지리산의 트레킹,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생태 해설 프로그램 등이 이에 포함된다. 생태 관광은 자연 보호와 지역 경제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자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지를 교육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이드의 역할이 중요하며, 체계적인 생태 교육 콘텐츠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생태 관광은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의 해결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관광객이 몰리는 특정 도시가 아니라, 분산된 자연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의료 및 웰니스 관광
한국은 뛰어난 의료 기술과 인프라 덕분에 의료 관광 분야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형수술, 치과 치료, 한방 치료, 건강 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하면서도 고품질로 제공할 수 있어, 주로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웰니스 관광은 단순한 치료가 아닌, 마음과 몸을 동시에 치유하는 체험에 초점을 맞춘 형태다. 요가 명상, 숲 치유 프로그램, 한방 스파 등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관광은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숙박, 식음료, 레저 산업과의 융합이 필요하므로, 보다 전략적인 협업 구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함께 패키지를 구성하면, 외국인 유치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스포츠 및 레저 관광
스포츠 관광은 올림픽,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물론, 골프, 스키, 등산, 서핑 등 레저 활동 중심의 여행도 포함한다. 한국은 동계 스포츠 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고, 각종 국제 대회를 유치한 경험이 있어 인프라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레저 관광은 계절별로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하며, 청소년, 가족 단위, 중장년층 등 타깃이 넓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분야다. 또한 관광객의 체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소비 규모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관광 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고용 창출
관광 산업은 고용 창출에 있어 굉장히 큰 파급력을 지닌 분야다. 단순히 여행사나 호텔 직원만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관광객이 오면, 그들을 맞이하기 위한 숙박업, 음식점, 교통, 쇼핑, 문화 체험 프로그램, 가이드 서비스, 보안, 청소 서비스까지 수많은 산업이 연쇄적으로 활성화된다.
예를 들어, 한 관광지에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이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일자리는 수천 개에 달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일자리들이 대부분 비숙련 노동자부터 전문직까지 포괄한다는 것이다. 즉, 고졸 청년부터 경력직 중장년까지 누구나 관광 산업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관광은 시즌별 탄력 고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연한 일자리 제공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농촌 지역이나 어촌 지역처럼 산업 기반이 약한 곳에서는 관광이 유일한 일자리 창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마을 단위의 체험 마을, 민박, 로컬푸드 식당 등을 통해 주민들이 소득을 얻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고용 측면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여성과 청년 고용 증가다. 관광 서비스 산업은 감성적 소통과 창의력이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여성이나 MZ세대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실제로 많은 청년 창업자들이 게스트하우스, 여행 앱,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이며, 이러한 사례는 지역 관광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지역 소상공인 지원
관광이 활성화되면 가장 먼저 지역 소상공인이 그 혜택을 체감한다. 관광객이 유입되면 자연스럽게 지역 음식점, 카페, 전통시장, 기념품 가게, 지역 특산품 판매점 등이 활기를 띠게 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로컬에 대한 선호가 높기 때문에, 체험형 콘텐츠나 수공예품, 지역 농산물 등에 큰 관심을 보인다.
예를 들어, 강릉에서는 커피거리와 해변을 중심으로 수많은 소상공 카페와 플리마켓이 형성되어 관광객 유입 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전주 한옥마을 주변의 수제 한복 대여점, 전통 간식 가게들도 관광 효과 덕분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관광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단순 매출 증대에 그치지 않는다. 브랜드화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지역 상권 전체가 프리미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관광객이 “이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을 찾기 때문에, 그 수요에 맞춰 상인들이 제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광 정책이 잘 융합되면, 소상공인에게는 금융 지원, 마케팅 교육, 온라인 진출 기회 등 실질적인 성장 지원이 가능하다. 관광은 단순한 ‘구경거리’ 제공을 넘어서, 소상공인의 미래를 여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인프라 개선과 도시 개발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면 도시와 지역의 인프라 또한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교통, 통신, 숙박, 위생, 편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 수요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지자체나 민간 기업의 투자가 촉진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교통 인프라의 업그레이드다. 관광지가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하려면, 그곳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확장, 철도역 신설, 셔틀버스 노선 운영, 스마트 교통 시스템 구축 등이 뒤따른다. 예컨대, 강릉 KTX 개통 이후 서울에서 강릉까지 2시간 이내로 이동 가능해지며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또한 공공 편의시설과 안전 시스템도 개선된다. 화장실, 와이파이, 표지판, 안내센터, 관광 앱 등 기본적인 편의 요소들이 업그레이드되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도 연결된다. 관광객을 위한 변화가 결국 주민에게도 혜택을 주는 셈이다.
더불어 관광은 도시재생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낙후된 구도심이나 빈집, 폐산업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문화 공간, 갤러리, 게스트하우스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서울 익선동, 대구 근대골목, 군산 시간여행 마을 등은 관광을 통한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관광 트렌드 변화와 디지털화
스마트 관광지와 디지털 플랫폼
요즘 관광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 관광’이다. 단순히 예쁜 관광지를 넘어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정보 제공과 편리한 여행 경험이 중요한 시대다. 즉, 관광이 이제 IT와 융합되어야 생존할 수 있는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관광지(Smart Tourism City)는 IoT, 빅데이터, AI, AR/VR 기술 등을 활용하여 관광객에게 실시간 정보, 편리한 예약, 길찾기, 다국어 지원, 자동 번역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관광객이 지역에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현재 위치 주변의 인기 명소, 맛집, 행사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티켓까지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인천 송도, 부산 해운대, 제주도 등이 스마트 관광 시범 도시로 선정되어 다양한 디지털 실험을 진행 중이다. 관광객은 AR 기술을 통해 유적지를 생생하게 체험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지역 상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동 번역 키오스크, 무인 안내 로봇 등도 관광 편의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크다. 관광객의 동선, 소비 패턴, 선호 장소 등을 분석하여 보다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이제 관광 산업의 필수 요소이며,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무기가 되고 있다.
여행자 맞춤형 마케팅
예전의 관광 마케팅은 다수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초개인화 마케팅(Personalized Marketing)**이 대세다. 특히 MZ세대와 알파세대는 자신의 취향, 가치관, 관심사에 부합하는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정형화된 광고보다는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데이터 활용’이다. SNS, 검색기록, 리뷰, 위치 기반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고객이 어떤 장소를 선호하는지, 어느 시간대에 여행을 가는지, 어떤 스타일의 숙소를 좋아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추천은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시키며 충성도 높은 반복 방문자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인스타그램에서 제주도의 자연 풍경을 자주 좋아요 누르고, 글램핑 관련 콘텐츠를 많이 검색했다면, 해당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주 글램핑 여행 패키지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여행 상품 판매가 아닌, 고객의 욕구에 맞춘 ‘제안’이 된다.
또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유튜브 브이로그, 틱톡 숏폼 콘텐츠도 효과적인 개인 맞춤형 마케팅 수단이다. 사람들은 광고보다는 실제 체험한 사람의 후기를 더 신뢰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현지에서 찍은 생생한 영상은 높은 전환율을 유도할 수 있다.
이제 관광 마케팅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서, 고객의 여행 여정을 함께 설계해주는 파트너 역할을 해야 한다. 정서적 연결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인 고객 확보 전략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이후의 여행 문화 변화
2020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 관광 산업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국경이 닫히고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대규모 관광객 이동이 중단되었고, 이는 특히 해외 관광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 위기는 동시에 새로운 여행 트렌드의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소규모, 비대면, 안전 중심’의 여행 패턴이다. 많은 사람들이 혼잡한 관광지를 피하고, 한적한 자연 속, 청정 지역, 비접촉형 숙소를 선호하게 되었다. 이는 기존의 도심형 관광 중심 구조에서 지역 분산형 관광 모델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또한 국내 여행의 재발견이 이뤄졌다. 그동안 해외여행에 집중되어 있던 수요가 강원도, 전라도, 제주도 같은 국내 명소로 이동하면서, 지역 관광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지역 농촌 체험, 작은 마을 투어, 소도시 탐방 같은 로컬 여행 콘텐츠가 각광받았다.
여기에 더해 건강과 웰빙 중심의 여행도 급부상했다. 숲속 요가, 한방 힐링, 명상 프로그램 등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여행이 인기를 끌었고,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는 관광 산업에 위기를 줬지만, 동시에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의 관광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가치 기반의 경험이 핵심이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의 필요성과 전략
환경을 고려한 관광 개발
지속 가능한 관광이란 단순히 ‘관광을 오래 하자’는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관광을 말한다. 과잉 관광, 환경 파괴, 지역민 소외 현상이 심화되는 오늘날, 환경 중심의 관광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다. 특정 지역에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리면, 교통 혼잡, 쓰레기 증가, 환경 훼손, 주민 불편 등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제주도는 성수기에 관광객이 몰리며 생태계 교란, 쓰레기 처리 문제, 지하수 고갈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관광이 지역을 죽이는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광 개발 초기부터 환경영향평가와 생태계 보호 계획이 필수적이다. 친환경 숙소, 태양광 에너지 활용,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관광객에게도 환경 보호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 투어리즘, 제로 웨이스트 여행, 에코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 자체가 환경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현지 가이드를 통한 자연 해설, 환경 봉사 체험 등은 관광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준다.
지속 가능한 관광은 결국 관광지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관광객과 지역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이제 관광은 보는 것이 아닌, 공존하는 경험이 되어야 한다.
지역 주민과의 상생
관광 산업의 진정한 지속 가능성은 지역 주민과의 공존에 달려 있다. 관광이 외부 자본만의 이익이 되거나, 지역 주민의 삶을 해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아무리 멋진 명소가 있어도 오래가지 못한다.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지역 주민이 관광 산업의 주체가 되는 구조다. 즉, 주민이 운영하는 민박, 체험 마을, 로컬 푸드 식당, 공방 등이 관광 콘텐츠가 되어야 하며, 그 수익이 직접 주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주민은 관광을 자기 일처럼 애정을 갖고 추진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전북 완주의 로컬 관광 사례는 훌륭한 상생 모델이다. 이 지역은 외부 관광 자본이 아닌, 주민 협동조합과 농가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관광을 발전시켰다. 관광객은 주민의 집에서 숙박하고, 직접 농작물도 수확하며, 진짜 지역 문화를 체험한다. 이로 인해 관광객은 만족하고, 주민은 소득을 얻고, 지역은 자립하게 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또한 지역 주민의 의견을 관광 정책에 반영하는 거버넌스 시스템도 중요하다. 정책 수립 단계부터 지역민의 목소리를 담고, 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관광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관광은 외부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부터 행복해야, 그 관광은 진짜 의미가 있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관계 속에서만 진정한 지속 가능한 관광이 실현될 수 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책 사례
세계 각국은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 또한 이에 발맞춰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이 함께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정부 차원의 정책으로는 ‘스마트 관광도시 육성 사업’, ‘지역 관광거점 도시 조성’, ‘관광벤처 육성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들은 기술 기반, 지역 중심, 친환경적 요소를 반영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예컨대 강릉시는 ‘스마트 관광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IoT 기반의 관광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을 목표로 관광지 내 전기차 대여, 그린 숙박 시설 인증, 플라스틱 없는 관광 캠페인 등 친환경 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관광객이 환경 보호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긍정적인 변화다.
국제적으로는 뉴질랜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뉴질랜드는 “Tiaki Promise(티아키 약속)”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관광객에게 자연 보호, 문화 존중, 책임 있는 여행을 권장하고 있다. 관광객 스스로가 책임 있는 여행자가 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속 가능 관광의 출발점이다.
정책의 핵심은 단기적 유치 실적이 아닌, 장기적 관광 가치를 구축하는 데 있다.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현명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관광이 진정한 미래다.
결론: 관광 산업의 미래,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관광 산업은 단순히 외지인을 맞이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다. 그것은 지역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퍼뜨리고,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력이다. 우리는 관광을 통해 고용을 만들고, 도시를 발전시키며,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크다. 무분별한 개발과 단기적 수익만을 쫓는다면, 관광은 혜택보다 폐해를 남기게 된다. 지속 가능성, 주민과의 상생, 환경 보호, 기술 혁신이 어우러질 때 진정한 관광 산업의 성장이 가능하다.
앞으로의 관광은 더욱 개별화되고, 친환경적이며, 기술 중심적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가 관광 산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건축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더 나은 여행, 더 가치 있는 지역, 그리고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한 첫걸음은 바로 ‘지속 가능한 관광’이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1. 관광 산업은 어떤 직업군을 포함하나요?
관광 산업은 여행사, 항공사, 호텔, 리조트, 가이드, 기념품 판매, 음식점, 문화 체험, IT 서비스,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직업군을 포함합니다.
2. 스마트 관광이란 무엇인가요?
스마트 관광은 IoT, 빅데이터, AI,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편리하고 맞춤형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3. 관광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뭔가요?
관광은 고용 창출, 소상공인 지원, 인프라 개발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킵니다.
4.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쓰레기 줄이기, 지역 상점 이용, 문화와 환경 존중, 친환경 숙소 이용, 로컬 프로그램 참여 등이 있습니다.
5. 한국에서 성공적인 관광지 재생 사례는 어떤 것이 있나요?
서울 익선동, 군산 시간여행마을, 전주 한옥마을, 대구 근대골목 등은 도시재생과 관광이 결합된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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